About the lab.

김선영 교수의 관심 분야는 인간(혹은 기타 동물)에서 유전자가 어떻게 발현되고 조절되는가를 연구하여 각종 생명 현상 및 질병의 원리를 이해하고, 이를 바탕으로 신약 혹은 신기능소재들을 개발하는 것입니다.

1992년 서울대학교에서 시작된 김교수 연구실은 약 5년을 주기로 기초와 응용의 비중이 바뀌어 왔습니다. 1992년 귀국 후 첫 5년은 기초과학적 프로젝트가 많았고, 그 다음 5년은 기초와 응용이 1:1, 그 다음 5년은 응용 프로젝트의 비중이 커졌습니다. 김선영 교수 연구실은 세계적으로도 보기 드문 biotechnology lab이 되었습니다. 그의 연구실에서 수행된 연구성과에 기초하여 2개의 벤처기업이 설립되었고, 그 중 하나는 2005년 12월 코스닥에 등록되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10 여개에 가까운 신약 혹은 기능성 소재가 개발되었고, 미국, 한국, 중국 등지에서 수행중인 임상시험만 6건이 넘습니다. 대학의 조그만 연구실에서 이런 성과가 얻어졌다는 것은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김선영 교수 연구실에서 대학원생은 ‘독립적인 연구자’ 가 되기 위한 훈련을 받습니다. 일단 신입생으로 연구실에 들어오면 3-6개월간 기본훈련을 받고 자신의 프로젝트를 받습니다. 김 교수는 세밀한 사항까지 대학원생들을 지도하지는 않습니다. 그가 가장 강조하는 것은 대학원생들이 논리적이고 독립적인 생각, 핵심을 찌를 수 있는 실험 디자인, 냉철하면서도 유연한 데이터 분석, 학위논문 연구를 수행하기 위한 전략수립, 그리고 설득력 있는 발표 능력 등을 갖추는 것입니다. 이 과정에서 약간은 혹독한 트레이닝을 거치게 됩니다. 김 교수는 또한 대학원생들에게 높은 수준의 성숙도(maturity), 인내(perseverance)를 요구합니다. 이런 이유로 인해서 김 교수 연구실의 대학원생들은, 다른 실험실 학생들과 비교했을 때, 이른 시기에 보다 깊이 있는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대개 1-2년 내에 선진국 연구실 혹은 기업들과 교류를 하게 됩니다. 교육과정이 이와 같이 집중적인데다, 모든 대학원생들은 학비/생활비를 지원 받기 때문에 김 교수는 한 해 1~2명 정도의 대학원생 밖에는 뽑지 못합니다. [참고로 김교수는 지난 16년간 대학원생들에게 모든 등록금, 생활비를 지원해 왔습니다. 이는 대학원은 “공부를 업으로 하는 직장”이라는 김교수의 철학에 기인한 것입니다.]

김선영 교수는 세계적 신약의 개발은 기초생물학의 철저한 이해를 통해서만 가능하다고 믿습니다. 현재 진행되는 많은 연구 주제들은 의약품 개발에 관한 것이지만, 연구 내용 자체는 매우 기초과학적입니다. 김교수의 철학과 연구방향은 그가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 21세기 생명과학자의 상에서 알 수 있습니다. 그것은 ‘Biologist enjoying science and cultivating entrepreneurial spirit’ 입니다.

- 바이러스학 연구실의 대학원생 모집과 선발기준 -
우리 연구실은 매년 1∼3명의 대학원생을 뽑습니다. 관심이 있는 학생들은 다음 사항을 참고하십시오.

1.
선발기준은 성적(대학재학시, 입학시험), 동기부여, 성숙도(maturity), 팀웍을 할 수 있을지 여부등입니다. 후보생들의 능력을 평가할 수 있는 객관적인 근거는 사실상 성적 밖에 없기 때문에 성적이 일차 기준이 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후보생의 다른 특기도 심각히 고려합니다. (:외국어 구사능력, 경력등) 또한 자기의 미래를 소중히 여기고 세계 최고에 도전하겠다는 자신감과 열정이 있는 젊은이들을 존경합니다. 또한 우리는 학제간 연구를 중요시 여기므로 물리학, 기계공학, 전기공학등 다른 분야를 전공한 사람은 특별 대상으로 간주합니다. 또한 현역 군인으로 복무한 자도 특별하게 관리합니다. 나라를 위해 2년 이상 봉사한 사람들에게 어느정도 가산점을 주는 것은 당연하기 때문입니다. 결론적으로 성적 이외에도 많은 요인들이 작용합니다.

2.
후보생은 입학시험(특차, 정시 등)을 기준으로 적어도 3개월 이전에 우리 연구실로 이력서,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를 보내야만 합니다. 입학 시험이 다가와서야 문의하는 사람들은 자기 미래에 대해 별로 계획적이지 못한 사람들로 간주합니다.

3.
우리 연구실은 석사과정으로 끝마칠 학생이나 유학을 준비하기 위한 과정의 하나로서 대학원을 입학하는 것을 원치 않습니다. 생명과학에서는 어느 정도 생산성이 생기려면 적어도 3년의 훈련 과정이 필요한데 이때 1인당 투자되는 비용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4.
그렇다고 박사과정에 자동적으로 진입하는 것은 아닙니다. 과학자로서의 자질이 안보이거나 개선의 여지도 없는 사람에게는 석사를 마친 후 보통 취직이나 유학을 권고합니다. 또한 아주 드물기는 하지만 학위 과정중 중도 탈락시킨 경우도 있습니다.

5.
우리 연구실에는 해마다 10여명이상이 지원하는데 여러 가지 '낭설'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사실과 전혀 다릅니다.
출신학교: 우리 연구실은 서울대가 아닌 다른 학교 출신도 뽑습니다. 지난 10년동안 우리 연구실에서 가장 큰 공헌을 한 사람중의 하나는 다른 대학 출신입니다.
: 우리 연구실은 남녀 구분하지 않습니다. 연구실 전체의 성비율을 가급적 1:1로 맞추려고 신경은 쓰지만 그렇다고 이를 위해 우수한 여성이나 남성을 일부러 떨어뜨리지는 않습니다.
성적: 성적 우수자만 받지 않습니다. 성적이 가장 객관적인 지표이기 때문에 중요시 여기는 것은 사실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결코 아닙니다. 평균 3.0이 안된 사람이 들어와 우수하게 연구한 적도 있고 수석을 한 사람이 중도 탈락한 경우도 있습니다.
: 뽑는 인원은 그 해 예산에 따라 다릅니다. 우리 연구실에서는 모든 대학원생들에게 일체의 아르바이트를 금합니다. 대학원생은 '직장인'이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우리 연구실의 모든 대학원생들은 어떤 형태로든 등록금 전액과 생활비 지원을 받습니다. 또한 학생 1인당 연구비가 매우 높고 외국 학회 참가, 외국과의 공동연구 등 해외 출장비도 적지 않기 때문에 예산은 매우 중요한 변수입니다. 따라서 당해년도 연구실의 예산 사정에 따라 뽑는 학생들의 수가 조정됩니다. 예를 들어 2012년도에 예산이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되면 학생을 아예 안뽑거나 1명 정도 뽑습니다. 반면 사정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면 3명도 뽑습니다. 그러나 예산사정이 어렵더라도 매우 우수한 학생이 많다고 생각하면 '출혈'을 해서라도 학생을 기준보다 더 뽑습니다.

6.
여하튼 대학원생 선발에서 우리의 가장 큰 원칙은 우수한 학생은 누구든지 뽑겠다는 것입니다.

*바이러스학 연구실 대학원 지원자는 8월 특차와 후기시험, 11월 정시에 상관없이 3∼6월중에 이력서, 성적증명서, 자기소개서를 보내고 인터뷰를 요청하기 바랍니다.
서류는 e-mail로 보내기 바랍니다. (sunyoung@snu.ac.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