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게시판

내가 왜 이걸 하고 싶어 하나

김명진l 2011-06-06l 조회수 3498

인생의 방향을 놓고 고민하는 사람이 조언을 청해온다면 무슨 말을 해줄 있겠느냐고 묻자 그는 하려는 일이 자기 인생에서 정말 하고 싶은 일인지 그것부터 파악해야 한다고 말했다.

먼저 자기 자신을 마주 봐야 해요. 일이 정말 하고 싶은가 아니면 그것이 성공했을 얻을 있는 결과나 외양에 시선이 꽂혀서 하고 싶어 하는가를 구분해야 한다는 거죠. 글을 쓰고 싶다면글을 써서 뭐할 건데?’부터 대답할 있어야 해요. 상을 타고 이름을 알리고 돈을 번다? 이건 아니죠. 그렇게 성공하는 사람은 명이 될까 말까 해요. 전부 죽자 사자 하는 건데, 앞이 보이지 않는 시간을 버티게 해주는 힘은 결국동기밖에 없습니다. 내가 이걸 하고 싶어 하나 분명해야 해요. 내가 7년을 버틸 있었던 것도 글을 쓰지 못하면 죽을 같았기 때문이었어요. 직장도 그만두고 가정도 내팽개친 사람이나 다름없었어요. 나는 스스로 존재감을 느끼고 내가 인간적으로 가치 있다고 느끼는 순간이 아내일 때도, 엄마일 때도 아니고 오로지 글을 때뿐입니다. 그런 면에서 한없이 이기적인 사람일 수도 있지만요.”

글을 없다고 하면 인생은 사는 의미가 없다 단언하던 그를 바라보며 " 심장을 쏴라" 그가 적어둔작가의 떠올렸다. 그는 소설을 쓰게 만든 질문이운명이 삶을 침몰시킬 , 나는 무엇을 있을까?”였다고 했다.

- 김희경 작가의 <내 인생이다>에 실린 '정유정' 작가 인터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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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 작가는 <내 심장을 쏴라>로 세계문학상을,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로 세계청소년문학상 수상, 최근 <7년의 밤>이라는 신작을 내놓았으며, 전업작가가 되기 위해 서른여섯 살에 인생의 방향을 틀고 마흔 두 살에 등단한 작가.

*논문 외에 다른 것을 드러내놓고 읽는 것은 사치스럽다고 여겨질런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 읽기, 글 읽기는 계속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 올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