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연구하며, 교육하며 (Professor's Essay)

집중력이 경쟁력이다

이건수l 2011-04-10l 조회수 2667


  내가 처음 수영을 배울 때에 얘기이다. 운동신경이 워낙 없는지라 무려 3달을 배웠음에도 수영장 한 끝에서 반대 끝까지 쉬지 않고 가는 것이 목표일 정도로 한심했다. 내가 수영하는 모습을 안쓰러운 눈으로 보는 수영코치는 몸에 힘을 빼야 한다고 계속 강조했다. 미련스러움과 꾸준함으로 안타까운 상황을 극복한 현재는 철인3종경기에 참가해서 한강에서 수영할 정도의 실력이다. 드디어 힘을 뺄 줄 알게 되었다.

        

  어느 운동도 마찬가지이겠지만 운동하는 근육에만 힘이 들어가고 나머지는 쉬게 해야 한다. 그래야 적은 힘으로 지속적으로 그리고 오래 운동할 수 있다. 수영할 때는 어깨와 다리에만 힘이 들어가면 된다. 더 정확히 얘기하면 노를 젓는 어깨에만 힘이 들어가고 그 외에는 힘이 빠져있어야 한다. 다리도 너무 힘을 주면 가라않으니 적당히 힘을 줘야 한다

        

  대학교 선생으로 일하는 덕분에 여러 사람들이 공부 잘하는 법을 물어오곤 한다. 공부를 잘하는 사람들은 일단 집중력에서 차이가 난다. 호기심을 가지고 문제를 지속적으로 접근하게 된다. 조금 능력이 떨어지는 사람도 일단 충분한 시간을 갖게 되면 문제를 해결하게 된다. 그렇기에 공부를 잘하려면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집중력을 발휘하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공부를 못하는 사람의 대표적인 경우는 한 가지 일을 하면서 다른 생각을 하는 경우이다. 예를 들면 영어공부를 하면서 수학시험을 걱정하는 경우이다. 비단 공부뿐만 아니다. 여자친구와 데이트를 하는 동안에 공부 걱정을 하는 친구는 막상 공부를 시작하면 여자친구를 생각하기 시작한다. 따라서 공부를 할 때는 공부만, 그리고 놀 때는 노는 것에만 신경을 써야한다. 그래야 공부를 잘하게 되고, 동시에 인생도 성공적으로 살게 된다. 다 알지만 그게 쉽냐고 반문할 수 있다. 쉽지 않기 때문에 연습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