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직한 삶
때때로 우리는 내 삶이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를 생각하곤 한다. 지금 잘 살고 있는 걸까? 아니면 뭔가를 그르치면서 살고 있는 건가. 내가 원하는 삶이 아닌데 관성적으로 살고 있는 건 아닐까. 이런 식으로 살다보면 뭐가될까. 이런 불안한 마음을 단테는 이렇게 표현했다. ‘나름대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다보니 불현듯 어두운 숲 한가운데 서있는 나를 본다.’ 그렇기에 세상 사람들은 안전함을 추구하게 된다. 안전한 직업, 편안한 직장을 갈망하게 된다. 그렇지만 그래서 행복할까? 만족스러울까?
내가 보기에 가장 바람직한 삶은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삶인 것 같다. 누구든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동안은 불만이 없어지고 오히려 재미를 느낀다. 누가 뭐라 해도 알아서 열심히 하게 된다. 반대로 누가 시켜서 하는 일은 일단 재미가 없다. 돈 때문에 이 짓 한다는 얘기를 얼마나 많이 들었나. 우린 그렇게는 살지 말아야 하겠다.
그러면 내가 하고 싶은 일이 뭘까? 많은 청소년들에게는 컴퓨터 게임일 것이다. 그렇지만 게임을 평생 하라고 하면 재미있을까? 그리고 친구들은 모두 근사한 직장에 취직해서 차도 사고 집도 사는데 본인은 돈벌이도 없이 게임만 하고 있다면 그때도 그렇게 하고 싶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 하고 싶은 일은 쉽게 찾아지는 것은 아니다. 눈여겨 봐야하고, 경험해봐야 한다. 그러다보면 본능적으로 끌리는 것이 있다.
본인이 원하는 바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각자가 가지고 있는 가치관이다. 사람마다 서로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있다. 내겐 소중한 것이 사람에게는 우습게 보일 수도 있다. 스스로의 가치는 변할 수 있지만 그리 큰 폭으로 변할 수는 없다. 스스로의 가치대로 살면 최소한 원하는 삶을 살았다고는 할 수 있지 않은가. 그리고 스스로가 좋아서 하는 일이기 때문에 성공 확률도 높다. 또한 본인이 선택함으로써 부수적으로 따라오는 어려운 것들은 감수할 자세가 비교적 잘 갖추어진다.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일을 하기 때문에 굶어죽는 경우는 별로 없다. 다만 편안하게 살지 못하고 윤택하지 못하더라도 스스로에게 만족한 삶은 영위할 수 있게 된다.
가치 있는 일, 하고 싶은 일을 추구하며 살았는데 성공하지 못하면 어쩌나? 노력했음에도 잘 되지 않으면 어떻게 하나? 그건 어쩔 수 없지. 우리 인생에서 그 정도의 위험은 감수해야 한다. 그리고 실패했다고 설마 죽겠나? 그 위험도 감수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면 세상에 맞추어 살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