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수l 2011-04-10l 조회수 2948
인생은 결정의 연속이라는데 앞으로 어떻게 살까를 결정하는 작업이 어쩌면 대학시절에 해야 할 가장 중요한 결정일 것이다. 단 하나뿐인 내 인생의 진로를 결정하기는 쉽지 않다. 그럼에도 일찌감치 자기 진로를 명확히 그려내는 친구도 있다. 한편으로는 뭘 해야 할지도 모르고, 또한 자신도 없어 하는 친구들도 많다. 바라는 일들이 여러 가지 있겠으나 그중 스스로에게 가장 가치 있는 것에 우선순위를 두며 설계하다보면 장래 소망을 비교적 논리적으로 그려낼 수 있다.
스스로에게 가치 있는 걸 찾은 건 사람마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본능적으로 알고 있고 또 어떤 사람은 잘못 알고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이를 파악해야 남들에게 보여지는 삶이 아닌 내가 사는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단순하던 복잡하던 간에 내 삶을 찾아야 한다. 다만 한 가지 지적하고 싶은 것은, 무엇을 하던지 간에 생활부터 걱정 할 필요는 없다. 어떤 직업이건 생활비는 따라온다. 그리고 생활비를 버는 것은 중요하다. 직업에 따라 많은 월급을 받는 경우가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그러나 소박한 삶을 영위할 줄 알면 웬만한 수입으로도 사람다운 삶을 영위할 수 있을 것이다.
머리속으로는 방향을 잡았다 하더라도 정작 그 방향으로 인생을 진행하려면 불안해진다. 과연 잘 할 수 있을까, 그리고 정말로 내 삶에 가치가 있을까를 다시 반문하게 된다. 이럴땐 앞일을 조금 경험하면 큰 도움이 된다. 약간의 경험기간을 거치면서 스스로도 느끼고 주위 사람들에게도 얘기를 들으면 도움이 된다. 따라서 연구를 생각하는 친구들은 방학 중에 연구인턴을 해보기를 권한다. 의과대학에 가려는 친구들도 가능하면 체험을 해보기를 권한다.
일단 진로를 결정을 하면 당분간은 그 결정에 따라서 최선의 삶을 살아야 한다. 그렇지 않고 자주 조바심을 내는건 도움이 되지 않는다. 약 2년을 경험했음에도 만족감과 성취감이 적다면 그때 인생의 진로를 다시 결정하면 된다. 젊었을 때 2년이 짧은 기간은 아니지만 그 기간 동안에 스스로가 원하는 길을 찾아낼 수 있다면 허송세월은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