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search Part #2

균류는 진핵생물의 가장 진화된 분류군으로 동물과 계통적으로 유사한 거대 미생물로 지구생태계의 모든 지역에 서식하나 상대적으로 연구가 매우 미비하다. 이 중 담자균은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자실체 혹은 버섯을 형성하는 진균(Kindom Fungi)의 가장 진화된 분류군이다. 한반도에 자생하는 담자균은 1,900 여종이 보고되어 있으며 담자기(basidia)의 형태에 의해 Ustilaginomycotina, Pucciniomycotina 그리고 Agaricomycotina로 구분된다. Ustilaginomycotina & Pucciniomycotina의 담자기는 격막에 의해 나누어져 있으며 주로 식물병원성균을 포함하고, Agaricomycotina는 담자기가 격막에 의해 나누어지지 않으며 대부분의 버섯을 포함하고 있다



Agaricomycotina에 속하는 버섯은 식물의 균근성공생균과 식물을 분해하는 분해균 혹은 부후균으로 산림생태계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며 생물종 다양성을 풍부하게 하는 주요한 생물분류군이다. 균근성공생균은 식물과의 공생관계를 지닌 담자균으로 식물에서 생성된 탄수화물을 양분으로 이용하고 균은 토양 내 용탈이 쉬운 인, 질소, 및 무기물을 흡수하여 식물에게 제공함으로써 공생관계를 유지한다. 낙엽분해균과 목재부후균은 난분해성물질인 셀룰로오스, 헤미셀룰로오스 및 리그닌 등을 빠르게 분해하여 생태계 내 양분의 순환을 촉진하고 생물체가 살아가기 위한 공간을 만들어 준다.

진균류의 생태적 중요성과 막대한 경제적 가치에도 불구하고, 국내에서는 해당 전문가와 전문 보존기관의 부재로 인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자원 확보와 동정, 관리가 이루어지지 못하였다. 선진국 수준의 천연물 개발 기술과 인프라를 구축하고도 소재의 부재로 인해 국내 진균류로부터 천연물 발굴과 활용이 초보적인 수준에 있는 실정이다.

이에 우리 연구실은 한반도의 다양한 진균류를 발굴하고, DNA기반의 정확한 종 동정 정보를 확립하며, 확보된 자원의 효율적 보존·관리를 통해 연구·교육·산업분야에서 진균자원의 지속 가능한 이용과 활용촉진을 목표로 두고 있다.